완도군 약산면 가사,득암,어두, 당목 앞바다 감성돔 바다낚시 조황정보
10월 1일 조황정보 사진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제 적어봅니다.
저처럼 낚시를 좋아하는 동생(우리집 5째)이 오랜만에 토요일에 낚시를 해보겠노라고 맘먹고 온다고 합니다. 다른 땐 일요일에만 오니 못잡는다고 하였더니 이번에 아예 맘먹고 왔다고 합니다.
아침 일짹 5시경에 일어나 눈을 비비며 아침밥을 먹고 5시 40분경 바닷가에 도착하니 물이 빠져(썰물로 인하여) 선착장 주변에 배가 걸려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도 물은 더 빠지고 있고, 날이 점차 밝아져 오고 있습니다. 다른 한 분도 우리배 뒷편에 있었는데 그분도 배가 걸려서 출조하지 못하고 안절부절 합니다. 삿대로 밀어보고, 밧줄로 당겨보고, 우리도 함께 힘을 쓰며 밀어 보지만 배는 그자리만 빙빙돌며 빠져 나가지 못하자 드디어 그분은 뻘물에 빠져 배를 밀어 봅니다. 하지만 배는 빠져 나가지 못하고 맙니다.
한시간 쯤 지났을까....잡아당기고 끌어주던 배가 밀리며 깊은 곳으로 배를 빼낼 수 있었고 그분들은 바다로 향합니다. 우리도 동생과 함께 배를 밀어보니 드디어 움직이며 깊은 곳으로 옮길수 있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한참 올라와 있었고 우리는 자리를 준비하고 배를 정박합니다.
먼저 동생이 원투 낚시대에 지렁이를 끼우고 던져 놓습니다. 저는 찌낚시를 먼저 준비하고 수심체크를 한 다음 원투대에 크릴을 끼우고 살며시 던져 놓습니다.
잠시 후 지렁이의 입질이 있었고, 크릴에도 입질이 있습니다. 이후에도 몇 마리의 입질이 있었지만 아주 많지는 않았습니다. 5마리의 감성돔이 잡혔을 무렵 득암리에 사는 직원네 가족이 지나며 조황을 묻습니다. 그리곤 해동리와 당목리 부근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이후에 찌낚시의 입질이 있자 원투낚시대는 접어두고 찌낚시에만 몰두합니다. 서서히 시작되는 입질이 1시간 정도 계속되었고, 이후에는 1시간 정도는 잡어들의 입질이 판을 쳐서 몇마리 못잡는 이런 조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저녁무렵이 될 때 까지 감성돔과 잡어들의 입질이 반복되었지만 조과는 매우 좋았습니다. 둘이서 잡은 감성돔은 개략적으로 130여 마리가 넘었고, 씨알은 보편적으로 작은 편이었습니다. 손질하고자 샤워장 바닥에 감성돔을 쏟아두니 조카들과 바다풍경펜션을 찾아오신 고객님들 께서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그물 털어 오셨어요'라고 말하며, '이걸 낚시로 잡았다고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하십니다.
마을의 낚시인에 따르면 가사리 해수욕장(가사동백숲해변) 앞바다에서 바지선을 이용한 다른 낚시인들은 7~50여 마리의 감성돔을 잡았다
고 합니다. 오늘은 보편적으로 매우 좋은 조황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동생과 함깨 잡은 감성돔을 손질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아참, 오랜만에 누나와 매형 그리고, 조카들이 집에 찾아와서 직접 손질하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배고파서 맥주한잔을 들이키는 모습도 보입니다.